2023 SIPFF 11.2(Thu.) ~ 11.08(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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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라이드 섹션 - 한국단편경쟁부문
Korea Pride Section - Korean Shorts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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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제작된 퀴어영화를 집중적으로 발굴 및 소개하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나들이>, <주빈>, <어쩔 수 없는, 하루와 밤>, <워니와 제제>, <매미>

 

코리아프라이드 섹션은 한국 퀴어영화 감독들의 개성과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섹션이다. 매년 최다 출품 기록이 깨지는 가운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뛰어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국내 신진 퀴어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한국퀴어영화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국단편경쟁 부문’이 도입된 것에 이어, 올해에는 배우상 부분이 신설되었다. 이전에는 감독에게만 상을 수여했다면, 올해부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작품에 또 다른 결을 입힌 배우에게도 상이 주어진다. 올해 초대 배우상 수상자가 누구일지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코리아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다. 성소수자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변규리 감독의 <너에게 가는 길>과 경력 20년차 드랙퀸 모어를 담은 이일하 감독의 <모어>는 실존 인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한층 더 깊은 시선으로 전달한다. 김성환 감독의 장편 극영화 <오늘 출가합니다>는 출가를 결심하고 떠난 주인공과 함께 길을 떠난 친구가 여러 가지 순탄치 않은 일을 겪으며 벌어지는 로드무비의 재미를 가득 담은 작품이다.


올해 코리아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중편 영화들도 돋보인다. 2021 디아스포라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이경호와 허지은 감독의 <고마운 사람>은 8년 만에 재회한 주인공과 학창 시절 담임교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휘영 감독의 <파도가 칠 때>는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생일 기념으로 떠나는 여행을 앞두고 오고 가는 두 친구의 파도 같은 감정을 그려낸 영화다. 홍민키 감독의 중편 다큐멘터리 <들랑날랑 혼삿길>은 오픈리 게이인 감독 자신의 결혼에 대한 고민과 파트너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질문과 그것에 대한 현실적이고 솔직한 대답은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을 만들어낸다.


단편 중에서도 매진이 점쳐지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먼저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2등 상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윤대원 감독의 <매미>도 올해 코리아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미>는 작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작지원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년 <신의 딸은 춤을 춘다>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부문 작품상을 받은 변성빈 감독은 올해 <신의 아이들은 연기가 어렵다>라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단편 경쟁과 비경쟁 부문에서 개성 넘치는 스토리와 연출, 뛰어난 주제 의식으로 돋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레즈비언 영화들과 여성 감독들이 많아진 점이 눈에 띈다. 경쟁 부문에 오른 이유진 감독의 <나들이>, 안선영 감독의 <주빈>, 이지후 감독의 <어쩔 수 없는, 하루와 밤>은 다양한 연령대의 레즈비언 커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강주희 감독의 <워니와 제제> 역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경쟁 부문에 올랐다.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섹션답게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외에도 애니메이션과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올해에도 코리아프라이드 섹션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작품들로 꽉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