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IPFF 2021.11.04(Thur.) ~ 2021.11.10(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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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프라이드 섹션
Special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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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선정해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디스클로저>, <마스카라>, <하이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특별전 및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서 역대 주요 한국퀴어영화를 상영한 바 있다. 1965년도 작품인 김수용 감독의 <갯마을>부터 성소수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그리고 많은 화제를 낳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퀴어영화의 역사와 계보를 정리하는 포스터 전시를 진행했으며, 이론서인 『한국퀴어영화사』를 출판해 영화계 안팎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도 한국퀴어영화를 재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2020년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은 한국퀴어영화 속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고찰하는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60-70년대 복장전환 영화부터 가장 최근 영화까지 다양한 한국트랜스젠더영화들을 살펴보며 재현된 트랜스젠더 이미지를 다양하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특히 한국에서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논란이 많았던 해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지속적인 군복무를 희망했지만 강제 전역된 변희수 하사의 사건과,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여대 법학과에 입학한 A씨가 혐오 발언과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입학을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에서 여전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은 트랜스젠더가 재현된 한국퀴어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의미화하고 그 고유한 미학적 가치를 알리며,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의 인권이 향상될 방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이는 임권택 감독의 <십오야(의 복수)>, 심우섭 감독의 <남자와 기생>, 이형표 감독의 <내것이 더 좋아>는 60년대에 제작되었던 복장전환 영화이다. 이훈 감독의 <마스카라>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올해 DCP로 복원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개봉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김경묵 감독의 <청계천의 개>와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장진 감독의 <하이힐>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인 이영 감독의 <불온한 당신>, 다양한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 그리고 올해 개봉한 남연우 감독의 <초미의 관심사>까지 트랜스젠더가 재현된 최신 영화도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서 상영된다.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이는 유일한 다큐멘터리이자 해외 작품은 샘 페더 감독의 <디스클로저>다. 제 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디스클로저>는 할리우드의 트랜스젠더 재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한국영화에서 재현된 트랜스젠더 이미지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서 논의를 확장해가는 톡톡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은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사회적, 영화적 시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확인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제 기간 중 상영작 포스터를 중심으로 특별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론서인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를 선보이며 한국트랜스젠더영화에 대한 더 깊은 해석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처럼 풍부하게 꾸려진 올해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은 한국퀴어영화 속 트랜스젠더의 모습을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화하며, 나아가 현실에서 트랜스젠더의 존재와 인권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