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PFF 11.2(Thu.) ~ 11.08(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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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프라이드 섹션
World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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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드라이브웨이>, <드라이 윈드>, <롤라>, <리틀 걸>, <모피>, <안토니오 바리아코에스>, <완벽한 정상 가족>, <지평선 너머>, <투 오브 어스>, <헤드 버스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월드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전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지니고 있는 작품을 엄선하여 선보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수작들을 소개하며 매년 영화 팬들과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섹션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월드프라이드 섹션은 프로그래머 추천작이 대거 포진해 있을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영화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추천작으로는 <드라이브웨이>, <드라이 윈드>, <디스클로저>, <롤라>, <리틀 걸>, <모피>, <안토니오 바리아코에스>, <완벽한 정상 가족>, <지평선 너머>, <투 오브 어스>, <헤드 버스트>가 있다.


이번 월드프라이드 섹션 추천작에서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많다. 앤드류 안 감독의 <드라이브웨이>는 외로운 소년과 퇴역 군인의 아름다운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선댄스영화제가 사랑하는 앤드류 안 감독은 <스파 나잇>으로 2016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보스톤 LGBT 필름 페스티벌 심사위원상을, 2017년에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존 카사베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 감독은 2016년 <스파 나잇>으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찾은 후, 2020년 <드라이브웨이>로 다시 한번 올해 영화제를 찾는다.


로랑 미첼리 감독의 <롤라>는 트랜스젠더 롤라와 아버지의 동행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건넨다. 롤라 역할을 맡은 미야 볼라어스는 실제 트랜스젠더로, 첫 주연작을 맡은 <롤라>로 벨기에 마그리트 영화제에서 최초로 배우상 후보에 오른 첫 트랜스젠더여성이 되었다. 게다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명화 <피아니스트>에서 이자벨 위페르와의 열연으로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브누아 마지멜이 롤라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더 큰 기대감을 모은다.


말로우 레이만의 <완벽한 정상 가족>은 트랜스젠더 아그넷과 그녀와의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는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델핀 리허리시 감독의 <지평선 너머>는 어머니의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게 된 열 세살 소년 귀스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투 오브 어스>는 오랫동안 비밀리에 연인 관계에 있었던 두 주인공이 관계를 들킬 위기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실화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세바스티앙 리프쉬츠 감독의 <리틀 걸>은 7살 사샤와 가족들의 사회를 향한 투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주앙 마이아 감독의 <안토니오 바리아코에스>는 포르투갈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안토니오 바리아코에스의 전기 영화로, 그의 실화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올리비에 헤르마누스 감독의 <모피>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훈련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군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모피>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화로,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 1948년에 시작된 후 1994년에서야 철폐된 남아공의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정책이자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또한 새로운 시선과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니엘 놀라스코 감독의 <드라이 윈드>는 실험적인 영상과 긴장감을 주는 인물들의 관계가 흥미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202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포럼 익스펜디드(Forum Expanded) 부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사바즈 제비즈 감독의 <헤드 버스트>는 남자아이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한 남자의 위험한 집착을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비판적으로 풀어간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앞서 소개한 작품 외에도 월드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수많은 뛰어난 퀴어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월드프라이드 섹션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또한번 많은 매진작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