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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핑크 섹션
Hot Pink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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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목할 만한 이슈,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아스팔트의 여신>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매년 그해의 이슈나 주목할만한 영화를 ‘핫핑크 섹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아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뤘다면, 올해는 빛나는 청춘들의 사랑과 고민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퀴어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렘을 만끽하는 동시에, 그들이 가진 고민에 담긴 날카로운 주제 의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모두가 침체된 상황에서 올해 핫핑크 섹션은 한층 밝은 분위기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젊은 성소수자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 또한 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핫핑크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레반 아킨 감독의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와 훌리언 헤르난데즈 감독의 <아스팔트의 여신>이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조지아 전통춤을 추는 두 청년의 사랑을 그린다. 신체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남성성’을 요구하는 조지아 전통춤은 두 청년을 둘러싼 사회의 보수적인 모습을 드러내지만, 두 사람은 춤을 통해 라이벌이자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2019년 칸 영화제에서 15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으며, 2020년에는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과 골드Q휴고상을 수상하며 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추천작인 <아스팔트의 여신>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해야만 했던 빈민가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다. 영화는 록 밴드의 보컬이 되어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을 막 감옥에서 출소한 그녀의 오랜 친구가 칼로 찌르면서 시작된다. 그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그녀들의 가슴 아픈 비밀이 점점 밝혀져 가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훌리언 헤르난데즈 감독은 2003년과 2009년 두번에 걸쳐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스팔트의 여신>은 헤르난데즈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올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핫핑크 섹션에서는 개막작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와 폐막작인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을 포함한 여러 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브라질 출신 여성 감독 카루 알베르 데 소우자의 <내 이름은 바그다드>는 스케이트를 타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의 뜨거운 연대와 남성우월주의에 맞서는 강한 용기를 보여준다. 데이비드 파드머 감독의 <이게 우리의 끝인가요>는 만남과 헤어짐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두 연인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레오니 크리펜도르프 감독의 <코쿤>은 불안정하지만 오히려 그 불안을 딛고 성장하는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다. 이안 왓슨 감독의 <언사운드>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사랑의 힘으로 맞서는 청춘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올해 핫핑크 섹션의 유일한 단편이자 2018년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던 마누엘 킨저, 호르헤 A. 트루질로 길 감독의 <다리오>에서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당당하게 춤을 추는 눈부신 청춘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성소수자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올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핫핑크 섹션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뜨겁게 할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