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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프라이드 섹션
World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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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RIDE Section 월드 프라이드 섹션 |
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섹션
아시아 지역과 달리 이미 성소수자에 대한 법적 권리가 보장된 북미와 유럽에서는 새로운 시각의 퀴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성결혼과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육아와 노후에 대한 영화를 쏟아내고 있고, 때로는 퀴어영화가 가져야 할 운동적 시각에서 한발자국 벗어난 영화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퀴어영화의 범주 역시 넓어지고 있는데, 성소수자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그 시각이 퀴어적이라면 퀴어영화라고 인정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성소수자가 사회적인 차별을 받고 있는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어 운동적 시각의 퀴어영화가 여전히 유효하고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이처럼 비아시아권 퀴어영화를 다채롭게 상영하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 국가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그리게 하고자 합니다.
올해 22개국 24편의 비아시아권 퀴어영화들로 다채롭게 구성된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나라 성소수자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15년 월드 프라이드 섹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프라이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테디베어상을 수상한 <그의 시선>, 그리고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퀴어사자상을 받은 <한 여름밤>까지 세계 3대 영화제의 퀴어 그랑프리 수상작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 등 다양한 영화로 예술성과 신선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인 명성과 팬을 확보한 거장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 연출한 <멕시코의 에이젠슈타인>을 주목해야 합니다. 영화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고 특히 몽타쥬 영화의 선구자인 구소련 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삶의 기간 중에서 멕시코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시기를 감독 특유의 상상력을 더해 그렸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거리에서 성매매로 살아가는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있는 그대로 그리되 밝고 경쾌하게 표현하며 선댄스영화제의 최고 화제작이 된 <탠저린>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전작 <Absent>로 2011년 베를린영화제 테디베어 부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마틴 파라나 감독의 신작 <풀보이>는 퀴어영화의 영역을 넓힌 작품으로서, 해외 퀴어영화의 흐름을 단면적으로 보여줍니다. 게이감독이 촬영하여 그 시선과 촬영기법은 퀴어적이지만 내용은 이성애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로
런던국제LGBT영화제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 아들을 지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헬리콥터 맘>과, 베를린 국제영화제 테디베어 부문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은 <뉴맨>은 작품성과 완성도에 재미까지 갖춘 만큼 영화제 관객들의 입맛을 더욱 돋궈줄 것입니다.
매해 제작편수가 부족하여 완성도를 갖춘 레즈비언 영화가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에게 올해는 반가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뉴욕에서 살아가는 흑인 레즈비언의 투쟁을 그린 <한 밤의 외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에 빠진 두 여인을 그린 <트루 러브>, 레즈비언과 바이섹슈얼, 범성애자의 영역까지 발랄하게 접근하는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다채로운 내용의 작품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영화 리스트
○ 멕시코의 에이젠슈타인 Eisenstein in Guanajuato
○ 미스피츠 Misfits
○ 소년들 Boys
○ 뉴맨 The New Man
○ 트루 러브 Tru Love
○ 탠저린 Tangerine
○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Appropriate Behavior
○ 한 밤의 외출 Out In The Night
○ 풀보이 Fulboy
○ 쿠무 히나 Kumu Hina
○ 헬리콥터 맘 Helicopter Mom
○ 다크 룸 Perpetual
○ 한 여름밤 Summer Nights
○ 이스턴 보이즈 Eastern Boys
○ 런던 프라이드 Pride
○ 그의 시선 The Way He L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