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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라이드 섹션
Korea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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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제작된 퀴어영화를 집중적으로 발굴 및 소개하는 섹션 |


국내 퀴어영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고자 작년에 신설된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총 19편의 우리나라 퀴어영화가 소개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장편과 양질의 단편들이 쏟아져 기대를 모으는데, 그 중 단연 으뜸은 이원영 감독의 <검은여름>과 김헌 감독의 <열대야>, 그리고 김현일 감독의 <가해자>이다.


이원영 감독은 전작 <낮달>이 제 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와 2015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섬세한 연출력과 뛰어난 감성으로 그 가능성에 주목 받았었다. 그의 장편 데뷔작인 <검은여름>은 대학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소소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지현이 후배 건우와 영화 작업을 하다가 예상치 않게 사랑의 감정이 오가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지현과 건우는 사랑에 빠지지만 그들의 관계가 대학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결국 후배 건우는 자신이 살고자 주인공 지현을 성범죄의 가해자로 몰아세우며 갈등을 빗게 되는 내용이다. <검은여름>에서의 주인공 지현은 <낮달>에서의 주인공처럼 상대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외면 받는 남자의 좌절감과 동시에 희망의 끈은 놓지 못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원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검은여름>은 ‘2017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에도 초청되어 큰 호평을 받은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작년 우리나라 퀴어영화로는 드물게 파격적인 수위로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영화 <어느 여름날 밤에>를 연출한 감독 김헌의 신작 <열대야> 역시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영화 <열대야>는 주인공 민기가 자신의 형이 군대 휴가 중에 자살을 한 이유가 형의 연인인 재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 태국 파타야로 떠나면서 시작한다. 태국 파타야에서 재희를 만난 민기는 자신의 형의 죽음이 재희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서서히 재희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재희를 사랑하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태경은 민기가 재희와 가까워질수록 고통스러워 하게 된다. 이처럼 김헌 감독의 신작 <열대야>는 어떤 면에서는 상투적인 삼각관계 퀴어 로맨스이다. 하지만 전작인 <어느 여름날 밤에>와는 전혀 다른 차분한 분위기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김헌 감독의 폭넓은 연출력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매번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근친 간의 사랑, 형제의 연인을 사랑한 남자라는 설정은 역시 금기에 도전하는 김헌 감독의 열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군대 내 동성애자 차별과 자살 문제를 다룬 김현일 감독의 <가해자>,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의 이유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는 부모의 마음을 절절히 그린 <한 마디 껌>, 그리고 커밍아웃을 하지 못해 겪는 에피소드인 <어바웃 웨딩>, <말할 수 없어>, <그리울 연>까지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단편 작품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영화 리스트

○ 열대야 Tropical Night

○ 검은여름 Black Summer

○ 롱타임노씨 Long Time No See

○ 내가 사랑하는 악당 The Villain Who I Love

○ 말할 수 없어  I Can’t

○ 경계 Boundary

○ 이상 Dear

○ 우리 정말 헤어졌을까 Are We Really Done?

○ 머물던 자리 Where We Were

○ 한 마디 껌 Mumbling Gum

○ 오! 갈릴레오 Oh! Galileo

○ 그 이름 Irreversible

○ 그리울 연 Yeon

○ 어바웃 웨딩 About Wedding

○ 기울어진 여름 Tilted Summer

○ 가해자 The Offender

○ 셔틀런 The Shuttle Run

○ 두 밤 Two Nights

○ 프리버드 Free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