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단절된 채 하루하루를 혼자 버티며 살아가던 20대 여성 ‘정아’는
방 안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자 귀신’을 목격한다.
처음엔 극심한 두려움에 도망치려 하지만, 귀신은 외로움과 이승의 미련,
사랑받고 싶은 간절함으로 정아의 곁을 맴돈다.
결국 내면의 깊은 결핍이 자석처럼 끌어당기듯 이어지고,
두 사람은 조심스레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며 위로를 나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한을 품고 죽은 여자 귀신과,
감정을 억누르며 고립된 삶을 살아온 정아의 내면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두 인물의 공허와 결핍, 사랑에 대한 갈망을 미세한 감정 결로 포착하며,
서로를 비추는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상처와 치유의 순간을 따라간다.
생과 사를 넘어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 두 존재가 서로의 억압된 감정을 끌어올리는 순간들,
그리고 서늘함과 따뜻함이 교차하는 감정의 균열을 정교하게 담아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