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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프라이드 섹션
Special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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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를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라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 |


최근 개봉하는 한국 영화의 경향은 다수의 주연인 남성과 소수의 조연인 여성이 출연하는 작품이 대부분이며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는 이에 맞서 여성이 주인공이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을 모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작품 중에서 여성간의 긴밀한 연대가 묘사되었거나 여성 퀴어로 해석될 수 있는 극영화를 선별하여 시대를 관통하며 영화에서 여성의 욕망을 어떻게 다루는지 조망한다.


우선 1976년 개봉작 <금욕>(감독 김수형)은 가학증적인 남편에 의해 극도의 학대를 받았던 중년의 화가 노미애와, 세 명의 남자에 의해 윤간을 당한 바 있는 젊은 패션모델 김영희. 이 두 여인이 우연한 기회로 만나 서로의 상처를 통해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 여성간의 강한 연대를 보여준다.

그리고 1988년작 <사방지>(감독 송경식)는 흉악범과 미친 여자의 몸에서 양성을 지니고 태어난 사방지가 청상과부 이소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육욕의 차원을 넘어선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지만 주변의 방해로 인해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줄거리로, 최근 한국 영화에서도 쉽사리 다루지 않은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뤘다는 점과 11년만에 스크린에서 상영한다는 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더불어 과거 호기심과 가십의 대상으로 바라본 성소수자 사방지를 통해 현대인들의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배우 김규리,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의 풋풋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1999년작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감독 김태용, 민규동)는 레즈비언의 이야기를 담은 공포 영화로 이번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는 미공개 장면이 추가된 영상을 스크린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코멘터리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겠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공효진, 이요원 주연의 <미스 홍당무>(감독 이경미), 그리고 201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로는 배두나가 레즈비언 경찰역을 맡아서 화제가 된 영화 <도희야>(감독 정주리)가 선정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능동적인 여성캐릭터조차 찾기 힘든 영화계 현실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부터 꾸준히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영화가 제작되어 왔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선보이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10년 간격으로 제작 및 개봉되었던 작품을 통해 여성을 바라보는 영화적 시각이나 시대상, 영화 제작 환경이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주류 산업 안에서 만들어진 여성영화들이 어떻게 명명되어 지금까지 흘러왔는지 확인하고, 현재 우리의 영화를 읽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로도 확장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화 리스트

○ 금욕 Ascetic

○ 사방지 Sa Bangji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Memento Mori

○ 미쓰 홍당무 Blush And Crush

○ 도희야 A Girl at My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