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IPFF 11.6(Thu.) ~ 11.12(Wed.)

아시아 퀴어 시네마의 개척자 故 존 바달루를 기리며 (1972–2025)



인도네시아의 존경받는 영화 프로듀서이자 헌신적인 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존 바달루가 2025년 5월 21일 화요일, 발리 자택에서 향년 53세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생애를 LGBTQ+ 인권과 가시성 확대에 헌신하며, 동남아시아 전역의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2002년, 그는 인도네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퀴어 영화제인 Q! Film Festival을 창립했습니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영화제는 수많은 아시아 퀴어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며 인도네시아의 영화 및 문화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영화제는 여러 도시로 확장되며 인도네시아 퀴어 영화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0년, 영화제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위협과 협박이라는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존은 단호히 맞섰습니다. 그는 끝까지 상영을 이어가며 예술적 표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깊고 굳건한 신념을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국제 영화계에서도 프로그래머, 연사,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듀서로서도 진정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작품을 지원하며 깊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존 바달루의 유산은 단순히 영화의 영역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의 업적은 용기와 저항, 그리고 깊은 문화적 영향의 지워지지 않는 유산을 남겼으며, 그의 비전과 따뜻한 정신은 그와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에게 깊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존 바달루 필모그래피 


〈내 마음 속 깊은 슬픔〉
감독 모니카 바네사 테자(감독)
 인도네시아 | 2024 | 다큐멘터리 | LGBTQ+ | 22분


〈쿨리는 울지 않는다〉
감독 팜 응옥 란(감독)
 베트남, 싱가포르 | 2024 | 드라마 | 92분


〈야생 프란지파니가 피어나는 곳에서〉
감독 니라르타 바스 디왕카라(감독)
 인도네시아 | 2023 | 드라마 | LGBTQ+ | 15분


〈누구나 때로는 사랑이 필요하니까〉
감독 세인 리안 툰(감독)
 인도네시아, 미얀마 | 2023 | 드라마 | LGBTQ+ | 15분


〈바스리와 살마의 네버엔딩 스토리〉
감독 코지 리잘(감독)
 인도네시아 | 2023 | 코미디 | 15분


〈마카사르는 축구를 사랑한다〉
감독 코지 리잘(감독)
 프랑스, 인도네시아 | 2021 | 드라마 | LGBTQ+ | 20분


〈외로운 여름날의 만개〉
감독 세인 리안 툰(감독)
 미얀마 | 2021 | 드라마 | 20분


〈험난한 걸숙산으로의 여정〉
감독 조던 델라 크루즈(감독)
 필리핀 | 2021 | 드라마, 판타지, 공포 | 110분


〈몽중인〉
감독 푸트라마 투타(감독)
 인도네시아 | 2020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81분


〈마릴라: 이별의 꽃〉
감독 아누차 부냐와타나(감독)
 태국 | 2017 | 드라마 | LGBTQ+ | 94분


〈하트의 조각들〉
감독 폴 아구스타(감독)
 인도네시아 | 2012 | 드라마 | 90분




비록 우리는 존을 잃었지만, 그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겠습니다.

깊은 존경과 애정을 담아 그의 삶을 기립니다.


그가 평안히 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