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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프라이드
Special PRIDE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선정해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
네덜란드 특별전 ‘네덜란드 퀴어영화 포커스'
<가슴달린 남자>(1993) 한국영상자료원 복원작 상영
‘색동영화 시즌2 - 3인3색’과 <솔직하지 못해서> 커뮤니티 보이스
프로그래머 추천작: <섹스 사이런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특별전 및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네덜란드 퀴어영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네덜란드 퀴어영화 포커스'를 소개한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섹스 사이런스>(2019)로, 1980년대 뉴욕 할렘가에서부터 시작된 ‘볼룸(Ballroom)’신의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인 ‘Sex Siren’를 탐구하는 내용이다. ‘볼룸’은 흑인과 라틴계 LGBTQ+를 중심으로 빠르게 퀴어들의 안식처가 된 곳으로, 그 안에서 춤을 추거나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행사를 ‘볼’이라고 부른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인종, 성정체성의 네 명의 주인공을 통해 암스테르담의 ‘볼’의 참가를 준비하면서 볼룸신 내에서의 여정과 유혹, 관능, 성적인 권한 부여에 관한 카테고리와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자기 탐구의 여정에서 ‘섹스 사이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이러한 안전한 공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매년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필름 작품을 DCP로 복원하고 상영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신승수 감독의 <가슴달린 남자>(1993)는 올해 복원된 작품으로, ‘복장전환’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김혜선(박선영 배우)은 사회구조상 여성의 지위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자각한 뒤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초일류 기업의 특수 프로젝트까지 따낸 그녀 앞에 갑자기 최형준(최민수 배우)이 나타나고, 묘한 감정의 교란을 겪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 영화들 중에서 뛰어난 퀴어영화들이 의미 있는 커다란 족적을 남겨왔다는 사실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흔하지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독립/자생적으로 퀴어영화를 만들어온 단체와 개인을 주목하고자 ‘커뮤니티 보이스' 특별전을 선보인다. 올해는 '색동영화 시즌2 - 3인3색'의 세 작품과 이진용 감독의 <솔직하지 못해서>(2024)를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색동영화 시즌2 - 3인3색’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초보 감독 게이 네 명이 모여 만든 자생적인 퀴어 단편영화제작 워크숍으로, 각 작품에는 만의 감독 개인의 고유한 시선과 개성, 그리고 영화에 대한 열정이 녹아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퀴어영화를 제작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한국 퀴어영화 커뮤니티의 발전을 향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매년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의 시도는 고전 한국퀴어영화부터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들의 퀴어영화까지 다양하게 재조명할 기회를 만들 뿐 아니라,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도 의미 있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더욱더 적극적인 영화 읽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