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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라이드 섹션
Asia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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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를 통해 현시대의 아시아국가의 성소수자 이슈를 확인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섹션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은 아시아에서 제작된 다채로운 퀴어영화를 만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섹션이다. 아시아에서 제작된 퀴어영화 중 현시대를 반영하며 날카로운 주제 의식을 담고 있는 영화 선정하여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권인 아시아국가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올해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선보인다. 아시아의 다양한 사회와 문화 속에서 펼쳐지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올해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이는 장편 영화는 총 두 편이다. 일본 쇼지 츠요시 감독의 <올드 나르시스트>는 과거에 한때 잘생기고 젊은 게이로서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살아온 늙고 자존심 강한 게이 작가가 젊고 외로운 성노동자를 만나 인생에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기존의 단편을 확장한 영화로,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더욱 견고해진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필리핀 퍼치 M. 인탤런 감독의 <아이 러브 유, 벡스맨>은 감독의 개성이 필리핀 영화 고유의 색채와 어우러진 독특한 영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로 행복한 삶은 살아가는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 순간, 놀랍게도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깨닫는 내용을 강렬하고 선명한 이미지로 전달한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단편 아시아 퀴어영화들을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필리핀 와미 알카자렌 감독의 <볼드 이글>은 인터넷의 음지에서 익명으로 누드를 게시하고 음란한 행위를 하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다. 환각제와 고양이와 함께 집에 갇힌 주인공은 인터넷에서 만난 낯선 남자들의 품에 안겨 진정한 행복을 찾아 자위행위를 한다. 섹슈얼리티적 피난처를 찾는 모습을 창의적인 연출력을 단편 영화에 눌러 담은 개성 넘치는 작품이다.
이처럼 올해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은 다양한 아시아 성소수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유능한 아시아 감독들의 개성적인 작품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