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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프라이드 섹션
Open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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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가치와 권리에 대한 영화를 소개하며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섹션
주제: ‘금지된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는 성소수자만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알리고 공존과 연대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만들었다. 2018년에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허용’을, 2019년에는 동물권행동카라와 함께 ‘동물권 이슈’를, 2020년에는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igration to Asia Peace, MAP)와 함께 ‘난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2021년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35주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맞아 탈핵신문과 함께 '탈핵'을 주제로, 2022년에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와 '장애'를 주제로 공존과 연대의 목소리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오픈 프라이드 섹션은 2018년에 이어 ‘국제앰네스티’와 함께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사형제도 폐지 및 난민의 수용과 처우 개선, 양심수 옹호, 국제 무기 거래의 저지 등을 통한 국제 사법정의 실현을 제창하는 국제 인권운동단체다. 프라이드영화제도 그러한 가치에 함께하기 위해 올해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 국제앰네스티와 다시 손을 잡았다.
국제앰네스티와 함께하는 오픈 프라이드 섹션의 주제는 바로 ‘금지된 사랑'이다. 그중에서도 '동성결혼'과 ‘인종’ 그리고 ‘계급'을 주제로 담은 일곱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동성결혼'을 주제로는, 국내 최초로 2013년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김승환 부부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 페어 웨딩>과, 청유치에 감독의 <친애하는 세입자>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15년 미국의 동성 결혼 법제화가 되기 40여 년 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리미티드 파트너쉽> 상영 후에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하는 GV가 열릴 예정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의 놀라운 데뷔작 <우리, 둘>은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두 여성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를 긴박한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또한 줄리안 무어, 엘리엇 페이지 주연의 <로렐>은 폐암으로 죽어가는 레즈비언 경찰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반려자가 유족 연금으로 현재의 집에서 계속 생활하길 바라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뉴저지 주의 법원을 대상으로 법적 투쟁을 하는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2015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고, 2016년 극장 개봉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인종’과 ‘계급'을 다룬 다채로운 시선을 담은 수작을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데, 1947년 영국 런던, 보츠와나의 왕자와 평범한 영국인 여성이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결혼은 외교 문제와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겪게 되는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직 사랑뿐>,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의 소설 원작인 안드리아 아놀드 감독의 <폭풍의 언덕>까지 다양한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올해 오픈 프라이드 섹션은 더욱더 넓은 시야에서 연대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작품으로 수놓 수놓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