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IPFF 11.7(Thu.) ~ 11.13(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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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Special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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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선정해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


임권택 감독 등 한국 고전 퀴어영화 복원작 상영 및

<LGBT SLO 1984> 상영 후 류블라냐 LGBT영화제 브라네 모제티치 집행위원장과 대담까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특별전 및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퀴어영화사』를 발간하고 역대 주요 한국퀴어영화를 상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 2021년에는 『한국레즈비언영화사』, 2022년에는 『한국게이영화사』를 출간하고 책에서 다룬 영화를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였다.


더불어 프라이드영화제는 매년 초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필름 작품을 DCP로 복원하고 상영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최은희 감독의 <공주님의 짝사랑>(1967)과 이형표 감독의 <내 것이 더 좋아>(1969), 임권택 감독의 <십오야(의 복수)>(1969)는 올해 복원된 작품으로, 공통적으로 ‘복장전환’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영화관에서 해당 작품을 상영한다는 것 자체로 큰 의의가 있다.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한 수많은 뛰어난 퀴어영화들이 한국 영화의 역사에 의미 있는 커다란 족적을 남겨왔다는 사실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흔하지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올해 선보이는 ‘슬로베니아 단편 컬렉션’을 계기로, 슬로베니아, 조지아,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의 동유럽의 장편 영화들을 소개한다. 특히 1984년에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있는 슬로베니아의 LGBT 운동 35년을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LGBT SLO 1984> 상영 후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이드영화제인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LGBT영화제의 집행위원장 '브라네 모제티치'와 대담을 진행한다. 브라네 모제티치는 동유럽권의 저명한 시인이자 성소수자 운동가로, 유럽과 미국,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를 오가며 국제적인 출판 및 인권 활동에 전념해 왔다. 한국을 방문한 그와 함께 슬로베니아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영화제의 역사에 대해 나눌 대담은 문화예술적으로도, 국제교류로서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매년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의 시도는 고전 한국퀴어영화부터 우리에게 다소 낯선 나라들의 퀴어영화까지 다양하게 재조명할 기회를 만들 뿐 아니라,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도 의미 있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더욱더 적극적인 영화 읽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