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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Special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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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선정해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로드무비>, <메이드 인 루프탑>, <번지점프를 하다>, <보희와 녹양>, <세친구>, <시발점>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특별전 및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퀴어영화사』를 발간하고 역대 주요 한국퀴어영화를 상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 2021년에는 『한국레즈비언영화사』를 출간하고 책에서 다룬 영화를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였다.
올해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한국게이영화사』에서 다룬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그중 놓치면 안 되는 작품으로는 김수용 감독의 <시발점>이 있다. <시발점>은 한국 최초의 게이 영화다. 김수용 감독은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인 <갯마을>을 연출한 감독으로, <시발점>과 <갯마을>을 포함한 수많은 뛰어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역사에 의미 있는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또한 임순례 감독의 데뷔작 <세친구>도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순례 감독의 색채가 막 꽃피기 시작한 초기작을 영화관에서 볼 흔하지 않은 기회다.
<번지점프를 하다>와 <로드무비>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의 시선이 담긴 시대적 한계성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반면 안주영 감독의 <보희와 녹양>과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은 한국 게이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선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게이영화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뿐 아니라 작품과 연결된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모두 살펴보고 싶다면,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연계 전시, 그리고 대담과 함께 해당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좋다. 『한국게이영화사』에 수록된 작품의 정보와 제작에 관련된 정보를 한 눈에 담아볼 수 있는 전시는 극장 4층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프라이드 엑스포에서는 『한국게이영화사』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기념회에서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 상영작들에 대한 더욱더 자세한 코멘터리를 들어볼 수 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매년 초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필름 작품 두 편을 DCP로 복원하고 상영하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시발점>과 <뻘>은 올해 복원된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해당 작품을 상영한다는 것 자체로 큰 의의가 있다. 작품을 더 깊게 읽을 수 있도록 <시발점> 상영 후에는 대담이, <뻘> 상영 전후에는 코멘터리가 진행된다.
이처럼 매년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의 시도는 한국퀴어영화를 다양하게 재조명할 기회를 만들 뿐 아니라, 영화를 넘어 현실에서도 의미 있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더욱더 적극적인 영화 읽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