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IPFF 11.7(Thu.) ~ 11.13(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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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프라이드 섹션
New Prid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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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를 연출한 신인 감독들의 재능이 돋보이는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

프로그래머 추천작 : <도스 에스타시오네스>, <뷰티풀 비잉즈>, <조이랜드>, <클로즈>, <플레잉 타임>, <호밀밭의 카우보이>


뉴 프라이드 섹션은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과 그 독창적인 작품 세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신인 감독으로 분류되는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을 기준으로 뛰어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해 상영한다. 2022년 뉴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걸출한 신인 감독의 작품 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후안 파블로 곤잘레스 감독의 <도스 에스타시오네스>는 보수적인 멕시코 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맡은 여성 성소수자의 모습을 담아낸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도스 에스타시오네스>는 펄 벅의 소설 『대지』와 고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하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선보인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전작 <하트스톤>으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던 구두문두르 아르나르 구드문드손 감독의 차기작 <뷰티풀 비잉즈>도 올해 뉴 프라이드 섹션을 찾는다. 구드문드손 감독은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전작 <하트스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불안한 청소년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구드문드손 감독은 아이슬란드 대자연의 광활한 풍경과 주인공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초근접 샷을 오가는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뉴 프라이드 섹션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영화인 사임 사디크 감독의 <조이랜드>는 올해 칸영화제의 퀴어영화부문인 퀴어종려상(Queer Palm)을 수상한 작품으로, 춤과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목할 만한 파키스탄 영화다.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소수자의 모습을 통해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치열하게 그려 나간 <조이랜드>는 감독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이다.


서울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는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클로즈>는 202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전작 <걸>로 이미 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돈트 감독은 차기 자비에 돌란이라고 불릴 만큼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감정 표현, 이미지와 음악이 어우러진 리듬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퀴어영화의 매력을 가득 담은 작품도 있다. 육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맷 카터 감독의 <플레잉 타임>과 전형성을 살짝 비튼 게이 영화와 호주 퀴어영화 특유의 매력이 뒤섞인 크레이그 보어햄 감독의 <호밀밭의 카우보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신인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이 포진해 있으니, 퀴어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읽고 싶다면 뉴 프라이드 섹션에 주목해보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