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PFF 11.2(Thu.) ~ 11.08(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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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IPFF 개막작
Opening Film


안녕, 내일 또 만나  

SO LONG, SEE YOU TOMORROW  


Director 백승빈 BAEK Seung-bin

Korea | 2021 | 146min | Color | Drama | General+ | G | WP

언어 Korean Dia│자막 English Sub



백승빈 감독의 신작 <안녕, 내일 또 만나>가 2021년 개막작으로 프라이드영화제의 문을 열게 됐다. 백승빈 감독은 일상에서 끌어낸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감독이다. <안녕, 내일 또 만나>는 프라이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백승빈 감독의 신작으로, 무한하게 펼쳐지는 삶의 가능성을 특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안녕, 내일 또 만나>는 열일곱 살 동준이 유일한 친구 강현의 추락을 목격한 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로 세 가지 평행우주에서 40대가 된 또 다른 자신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다. 평행우주의 동준들이 겪는 사건은 서로 묘하게 겹쳐지고 얽히면서 이야기를 쌓아간다. 백승빈 감독은 “지금의 당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더라도, 다른 우주의 당신은 지금과 또 다를 수 있다”라며 그러한 상상력이 주는 가능성의 세계가 “지금의 당신과 당신의 인생을 약간 덜 외롭고, 조금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든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백승빈 감독의 이런 독특한 작품 세계는 데뷔 때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존 파울즈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단편 <프랑스 중위의 여자>(2007)는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첫 장편인 <장례식의 멤버>(2009)는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에딘버러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장편 영화인 <나와 봄날의 약속>(2018) 역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타이거 경쟁 부문에 공식초청 되며 감독의 역량을 다시금 증명했다. 세 번째 장편 영화인 <안녕, 내일 또 만나>(2021)는 영화진흥위원회 하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작, 경기영상위원회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작, 서울영상위원회 서울배경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전주영화제작소 후반작업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며 공개 전부터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더욱더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된다.


프라이드영화제는 <창피해>, <라잇 온 미>, <아웃 인 더 다크>, <호수의 이방인>, <런던 프라이드<, <스테잉 버티컬>, <120bpm>, <계절과 계절 사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걸출한 작품들을 개막작으로 선보인 바 있다. 작년에는 천재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썸머 85>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매진 대란을 일으켰다. 이어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백승빈 감독의 <안녕, 내일 또 만나> 역시 좋은 한국독립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순간을 선사하며 프라이드영화제의 개막작 반열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백승빈 감독은 “지난해 겨울, 제 기억 속에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친구와 가족을 데려와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를 고민하던 시기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다른 삶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 때문에 지금의 삶이 조금은 덜 외로우며 결국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 그 조심스러운 대답입니다. 그것을 알아봐 주고 포용과 격려로 맞이해 주신 프라이드 영화제에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는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남겼다.



| 시놉시스 |

열일곱 살 동준의 유일한 친구 강현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던 날 밤, 동준은 이후 자기 인생의 방향을 결정시킬 만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한 선택에 대한 동준의 후회와 회한은, (그로 하여금) 결국 세 가지 다른 우주에서, 서로 다른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그것은 그로부터 이십여 년이 지난 현재의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사는 마흔 두 살 동준(들)의 여러 인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