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IPFF 11.2(Thu.) ~ 11.08(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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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IPFF 폐막작
Closing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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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제작지원 프로젝트인 ‘프라이드필름프로젝트’의 작품을 매년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해 영화제 7일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해왔다. 올해 또한 제작지원작품들로 구성된 폐막작 단편 쇼케이스가 예정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제작지원프로젝트는 실력 있는 국내 감독들을 발굴해 그들이 제작한 걸출한 퀴어 영화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발판이 되어왔다. 2014년 폐막작이었던 신종훈 감독의 <소월길>은 세계 3대 국제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팜스프링스국제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가 하면, 2016년 제작지원작인 <모모>(감독 장윤주)는 우수한 작품성으로 북미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토론토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런던극동영화제에초청되었다.


이처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퀴어 영화의 제작과 상영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감독들에게 작품 제작뿐 아니라 공식적인 상영 기회를 제공해 재능있는 감독들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퀴어 영화가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 국내 퀴어영화 산업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특별히 HIV/AIDS에 대한 작품으로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HIV/AIDS를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일로 끌어안고, HIV/AIDS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와 차별 타파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선정된 단편 세 작품은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고잉 마이 홈>은 2014년의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폐막식을 장식했던 신종훈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작품은 HIV 바이러스 보균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HIV/AIDS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과 전파매개행위 금지법 이슈를 다룬다. 주인공 용근이 마주하게 되는 차가운 현실은 사회에 만연한 HIV/AIDS에 대한 편견의 민낯을 드러낸다.


<아이스>(감독이성욱)는 HIV/AIDS 고위험군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인 약물중독 게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며, 게이 커뮤니티 내에서 에이즈 이슈를 전면적으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극 중 두 게이 남성이 쾌락만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는 모습들은 이들의 불안정한 삶이 가져오는 문제점을 상기시킨다.


<키스키스>(감독 소준문)는 키스를 하면 옮는 전염병인 ‘키스키스’로 인해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다는 독특한 컨셉의 작품이다. 이러한 설정은 80-90년대 에이즈 대재앙 시대를 연상시키는 판타지적 설정으로, HIV/AIDS는 공동체에서 극복해야 할 사회적 질병임을 주지한다. <키스키스>의 설정에 따르면 ‘키스키스’에 감염된 사람은 목에 붉은 반점을 단 채 감염 15일 후 한순간에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이처럼 혼란한 상황 속에서 게이들이 전염병의 원인이라는 가짜 뉴스가 생성되며 위기에 빠진 게이 커플들의 행보에 집중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 리스트

○ 고잉 마이 홈 Going My Home

○ 아이스 ICE

○ 키스키스 Kiss 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