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IPFF 11.7(Thu.) ~ 11.13(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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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마스터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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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 특별한 프로그램 이벤트로 ‘민규동 감독 마스터 클래스’를 선보인다. 민규동 감독은 한국퀴어영화 중 단연 가장 사랑받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꾸준히 퀴어 코드가 들어간 영화를 만들며 한국퀴어영화의 주요한 흐름을 만들어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이러한 민규동 감독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5편의 작품 상영과 인터뷰 책 발간, 영화제작 강의 등 다양한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규동 감독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끝과 시작>(2013),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열일곱>(1997) 등 총 5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민규동 감독이 김태용 감독과 함께 연출한 데뷔작으로,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국 상업 영화의 흐름 속에서 처음으로 레즈비언을 진지하게 다룬 퀴어영화로서도 그 의미가 깊다. 관객들이 자생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재개봉과 DVD 발매를 기다리는 등 두터운 팬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작품이기에 영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도 중년 게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민규동 감독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각본, 연출, 음악을 맡으며 다시 한번 한국퀴어영화의 역사에 남는 작품을 만들었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배우들의 선전과 원작보다 강해진 퀴어 코드로 네 남자의 로맨스를 선보여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한국퀴어영화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이 회자되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총 5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인 <오감도>로 개봉했던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끝과 시작>,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단편 <열일곱>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민규동 감독 마스터클래스는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게 파고드는 경험을 통해 다른 어디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창작 비하인드를 들려줄 뿐 아니라 작품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하고 해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더 나아가 한국퀴어영화의 흐름에 관한 주요한 시사점을 짚어보고, 한국퀴어영화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을 선사한다.